딥마인드, 인간 개발자와 유사한 수준의 AI ‘알파코드’ 개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 개발업체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의 새로운 AI 시스템 '알파코드'가 인간 개발자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수준의 코딩 문제 해결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마인드는 알파코드가 비판적 사고, 논리, 언어의 이해가 필요한 ‘오픈 엔드형(open-ended,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 해결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딥마인드가 알파코드로 인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코딩 대회에 참여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상위 54%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은 '코드포시스(Codeforces)'라는 플랫폼에서 약 5000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총 10회의 대회에 참여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이는 평균적인 인간 개발자와 비슷한 수준이며 AI 기반의 코드 생성 시스템이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인간과 경쟁적인 수준에 도달한 첫 사례다.

딥마인드의 최고 연구 과학자인 오리올 빈얄스는 "알파코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보다 유연한 문제 해결력을 지닌 AI를 만드는 데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파코드가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영역이었던 코딩 문제 해결이 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이며 이것이 비개발자들의 코딩 능력 고취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AI 연구소 '오픈AI'와 협력해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소스코드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에 코딩 AI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MS의 '깃허브 코파일럿’은 독립적으로 코딩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미완성된 소스코드를 자동완성하거나 오류를 수정해 전문 개발자들의 보조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