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트레비 분수

by digipine posted Nov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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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물속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바로크 양식의 분수

높이 26m, 너비 20m로 우뚝 서 있는 폰타나 디 트레비(트레비 분수)는 로마의 트레비 구역에 있는 자그마한 폴리 궁전을 온통 지배하고 있다. 하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이 분수는 폴리 궁전의 파사드를 배경으로 하여 웅장하게 위치하고 있는 그 극적인 형태로 바로크 양식을 보여 주는 훌륭한 예이다. 분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로마에서 22㎞ 떨어진 살로네 샘으로부터 오는데, 기원전 19년에 세워진 '아쿠아 비르고' 수도교를 통해 운반된다.

분수를 짓자는 생각은 1629년에 등장했다. 교황 우르바노 8세는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잔로렌초 베르니니에게 몇 가지 디자인을 고안해 달라고 명했다. 베르니니는 분수의 위치로 당시에는 교황이 거주하던 곳이었으며 지금은 이탈리아 대통령의 공식 거처인 건물 맞은편에 있는 광장을 선정했다. 그러나 1644년 교황이 사망하면서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가 교황 클레멘스 12세가 계획을 다시 살려내자, 결국 로마의 건축가 니콜라 살비의 디자인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다. 

살비는 1730년에 교황이 분수의 디자인을 맡기기 위해 연 공모전에 지원했으나, 라이벌인 피렌체의 건축가 알레산드로 갈릴레이에게 지고 말았다. 그러나 로마 사람이 분수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대중들의 요구가 높아져 살비가 일을 맡게 되었다. 건설은 1732년에 시작되었고, 1762년 살비도 교황도 죽은 이후 주제페 판니니에 의해 완공되었다.

분수의 중앙 니치에는 바다의 신인 넵투누스의 조각상이 서 있다. 그는 해마가 끄는 조개 마차를 몰고 있다. 그 양쪽의 니치에는 '풍요로움'과 '유익함'의 여신 조각상이 서 있다. 조각상 위에는 로마의 수도교 역사를 나타낸 얕은 부조가 새겨져 있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일은 민간 전설에 기초한 유명한 관습이다. 어깨 너머로 동전 하나를 던져 넣으면 로마를 다시 한번 방문할 수 있다고 하며, 두 번째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을 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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