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택 짓기
소형 주택은 쉽게 말해 실용적인 공간 위주로 지어진 집을 말한다. 방의 크기를 축소시키거나 불필요하게 넓은 거실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필요 없는 공간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소형 주택은 평균 10∼20평 이하의 주택을 말한다. 최근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면서 주말을 위한 펜션이나 레저형 주말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소형 주택은 규격화된 자재를 현장에서 직접 조립하는 조립식과 공장에서 제작한 집을 차량에 싣고 오는 이동식 주택으로 나뉜다. 조립식 소형 주택은 주로 패널로 벽을 만들고 그 위에 지붕을 얻는 간편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기본 설계에 맞춰 제작된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공 기간과 인건비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조립식 주택이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진다면 이동식 주택은 이미 만들어진 집을 현장에 이동만 하면 된다. 현장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에 따른 비용이 이동식 주택의 가격을 좌우한다. 이동식 주택은 도로 사정상 폭 3m를 넘지 않아야 하므로 대체로 직사각형 형태가 많다는 것이 특징.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최대 열흘이면 이동식 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소형주택 종류 어떤 게 있을까
이동식 목조주택 소형 주택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것이 목조주택이다. 단열과 내구성이 뛰어난 목조주택은 구조재가 가벼워 이동식으로 적절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벼운 구조재 덕분에 제작, 이동, 설치에 이르는 과정이 비교적 신속해 경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주문에서 설치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3주가 소요된다.
컨테이너 하우스 별도의 기초 공사가 필요 없고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다는 것이 컨테이너 하우스의 특징이다. 콘크리트 시공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아 공사비가 저렴한 편이다. 설치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전에는 현장 사무실이나 창고 등으로 쓰였던 컨테이너 박스가 최근 여느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은 설치와 이동의 편리성 때문이다.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 붙여 외양을 흙벽이나 통나무로 꾸며놓으면 전원 주택, 농가 주택, 방갈로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해진다. 관리하기에 따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컨테이너 하우스는 소형 주택으로 손색이 없다.
단점이라면 컨테이너 박스는 단열과 방음시설이 없어 별도의 창문을 내고 단열재도 보강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방습, 방수, 방풍 효과는 뛰어나다. 화장실, 주방 등 내부 인테리어를 갖춘 10평대 컨테이너 하우스는 1000만∼2000만 원이면 지을 수 있다.
이동식 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는 기존 주택과 같은 자재로 마감을 하기 때문에 외관과 기능이 일반 주택과 같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틸하우스의 장점은 시공이 간편해 지진이나 화재 등 자연 재해에 대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16평 기준으로 평당 건축비는 약 250만 원 선이고, 골조 부재가 가볍고 초보자도 다루기 쉬워 간단한 공구 몇 가지로 현장에서 조립이 가능하다. 벽 두께가 얇아 같은 평형대에 비해 실내가 넓어 공간 활용이 높고, 보온이나 단열도 기존 주택에 비해 뛰어나 관리만 잘하면 골조가 뒤틀리거나 썩을 염려가 없다.
흙집 초가에 원형을 둔 흙집은 적은 평형대를 기본으로 한다. 흙집에 주로 쓰이는 황토 자재는 저렴하지만 짓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인건비 때문이다. 비용을 최소화 하려면 용도에 따라 적절한 공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끼리 짓거나 집짓기 품앗이를 활용하는 것도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소형 주택 짓는 노하우
전문 시공업체를 찾아라 소형 주택은 시공업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자재만 적게 들어갈 뿐 대형 주택과 시공 방식은 같아 이윤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평당 시공비가 대형 주택에 비해 저렴한 소형 주택을 짓고 싶다면 반드시 전문 시공업체를 선정하도록 한다.
사전 비용을 꼼꼼하게 따져본다 소형 주택은 시공업체, 자재의 가격이나 종류에 따라 비용이 매우 다양하다. 같은 자재라도 평형에 따라 평당 가격대가 달라지고, 같은 평형이라도 업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공 전에 실제 평수에 데크나 다락 평수가 포함되어 있는지, 지하수나 정화조 등 기반 시설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체크하도록 한다. 충분한 비교를 통해 자신의 형편에 맞는 주택을 선택해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해당 관청에 가설 신고를 한다 우리 나라는 소형 주택에 대한 건축법상 별도 규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하수도 설비와 정화조 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6평 이하 이동식 방갈로형 건물은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가설로 신고만 하면 된다. 가설물 존치 기간은 3년이며 만료일 7일 전에 신고하면 연장할 수 있다. 그린벨트 내 농림지나 건물 옥상은 규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공 전에 미리 체크한다.
농가 리모델링 하기
허름한 농가를 고쳐 사는 방법도 전원 속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다. 새집의 건축 비용을 줄이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개조해 쓸 수 있다는 것이 농가주택 리모델링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농가 주택 리모델링 장점
절차가 간편하다 이미 주택으로 신고가 되어 있는 농가 주택은 별도의 인허가 절차 필요없이 매매형식만 취하면 개조가 가능하다. 특히 60평 이하 농가주택은 별도의 인허가 없이 증축이나 개조가 가능하고 증축 면적이 26평을 넘더라도 해당 관공서를 찾아 증축 면적을 기재만 하면 된다.
증·개축이 비교적 수월하다 목구조로 이루어진 전통 농가는 토목공사와 굴조공사가 이미 되어 있으므로 따로 구조를 손볼 필요가 없다. 전기와 수도시설이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에 기반 시설 비용이 제외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서까래와 기둥 등 기본 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예스러운 멋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는 것도 농가의 장점. 이미 집의 형태가 갖추어졌기 때문에 살면서 조금씩 고쳐나가는 재미도 색다를 수 있다.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빈 농가에는 작은 텃밭, 축사 등이 딸려있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뛰어 놀기 위한 작은 마당도 농가 주택이 제공하는 옵션 중 하나. 축사나 창고는 별채나 아이들 놀이방, 서재 등으로 개조하면 멋진 공간으로 새롭게 사용할 수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 요령
현장 답사는 필수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농가주택 구입 시 현장 답사는 필수다. 대지와 용도를 같이 구입하는 경우 농지의 입지 여건과 용도 변경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드시 현장에 나가 시세에 맞는 가격을 산정하도록 한다.
실소유주를 확인하라 농가 중에는 농지에 지은 무허가 건물이 많고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서로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농가를 구입할 때는 땅값만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지와 주택 소유주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주택 소유주가 지상권을 주장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대장,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을 떼어 확인한다.
리모델링이 가능한지 살펴라 헌 농가의 매력은 개조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개조가 불가능한 농가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농가는 많지만 쓸만한 농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기둥이나 서까래가 약하면 개조가 불가능하거나 개조해도 뒤탈이 생길 수 있다. 개조 비용이 40%를 넘는 농가 주택이라면 차라리 새집을 짓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인근 편의시설을 확인하라 병원이나 학교, 기타 관공서가 가까이 있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위급시에 대비해 적어도 30분 거리 이내에 병원이나 경찰서 등이 있는 곳이 좋다. 집으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지나치게 협소해도 좋은 입지 조건이라 하기 어렵다. 적어도 진입로는 차의 왕래가 가능한 2차선이어야 하고, 진입로가 사도일 경우 주인이 사용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지하수가 있더라도 수질이 좋지 않다면 큰 문제이므로 전문가에 의뢰해 식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빈집정보센터를 이용하라 각 자치단체들은 버려진 농가를 빈집 수요자와 연결해주기 위해 빈집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위치나 면적, 개·보수가 가능한지 여부는 직접 빈집센터를 방문해서 확인해야 한다. 빈집정보센터에서는 매매알선이나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직접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경험없는 초보자, 시간과 비용이 배로 들 수 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공통점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을 짓거나 고치는 일은 마음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통나무학교를 찾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집을 짓고 싶다면 먼저 공부하라는 것이다.
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의욕만 가지고 덤비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다름없다. 집을 짓고 싶다면 집짓기에 대해 가르쳐주는 기관이나 시설, 인터넷, 관련 자료 등을 통해 충분한 사전 지식을 알고 출발해도 늦지 않다.
집을 짓는 일은 혼자 하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따른다. 직접 지을 경우 개인에게 할당되는 노동량이 많아져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확보’해 두면 좋다. 집짓기 품앗이를 할 수 있는 동호회원이나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라면 집을 짓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론상 혼자 집을 지으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배가 들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재를 구입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자재에 대해 한계가 있으므로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더 저렴하고 좋은 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반복되는 시행착오로 시간과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집은 안전과 관계되는 일이다. 통나무, 목조, 흙집 등은 각각 구조적으로 취약점이 있다. 취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방지 대책을 세워야 집으로서 효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다시 강조컨대, 어렵게 지은 집을 끊임없는 유지와 보수에 시달리는 ‘애물단지’로 만들기 싫다면 집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