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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드파티 앱마켓 진출 허용하나

by lizard2019 posted Dec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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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는 서드파티 앱에 관대한 편이다. 앱 보급 창구인 앱마켓만 봐도 그렇다. 구글은 자사 앱마켓 플레이스토어 사용을 강요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타사 앱마켓에서 자유롭게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 스토어, 통신3사와 네이버가 협업한 원스토어 등 여러 앱마켓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자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왔다. 이는 웬만해서 제3자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앱마켓 역시 앱스토어 하나뿐이다. 구글처럼 다양한 선택지가 없다. 그러다 보니 종종 사용자들이 손해 보는 경우가 있다. 앱마켓이 여럿이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언제까지 자사 앱마켓 앱스토어만 고집할까. 다행히 앞으로 애플 사용자들도 다양한 앱마켓을 사용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14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하며, 애플이 iOS에 서드파티 앱마켓을 들여오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제공할 iOS 17부터 서드파티 앱마켓을 들여온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드파티 앱마켓을 들여오는 작업은 안드레아스 웬드커(Andreas Wendker)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도맡고 있다. 엔지니어링 팀 외 애플 서비스 팀도 작업에 동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은 앱스토어 외 장소에서 앱을 내려받더라도, 아이폰 보안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앞서 언급했듯, 앱마켓끼리 경쟁하면서 사용자에게 여러 혜택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서드파티 앱마켓들은 종종 대규모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추가 적립 기회를 제공한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반길 일이다. 서드파티 앱마켓이 들어오면 과도하다고 지적받는 앱스토어 수수료(최대 30%)를 우회할 수 있다.

단 애플이 모든 지역에서 서드파티 앱마켓을 허용하는 건 아니다. 애플이 서드파티 앱마켓을 허용하는 건 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디지털시장법(DMA)’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유럽 지역에서만 우선 서드파티 앱마켓이라는 추가 선택지를 부여한다는 의미다. 추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기에,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디지털시장법은 빅테크 반경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마련된 법안으로 올해 7월 유럽 의회 문턱을 넘었다. 시행은 오는 2024년 3월 6일부터다. 디지털시장법은 반독점 행위로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체를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지정한다. 아무 기업이나 게이트키퍼가 되는 건 아니다 기준이 까다롭다.

디지털시장법상 게이트키퍼는 △시가 총액 750억유로 이상 △유럽경제지역(EEA) 내 연간 매출 75억 유로 이상 △월 사용자 수 4500만명 이상 △비즈니스 사용자 수 1만명 이상인 기업이다. 만약 게이트키퍼가 법안을 어긴다면, 전 세계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반복해서 디지털시장법을 위반하면 벌금은 매출의 최대 20%까지 늘어난다.

특히 디지털시장법상 게이트키퍼는 사용자들에게 사이드로딩(Sideloading)을 보장해야 한다. 사이드로딩이란 자체 앱마켓 외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통칭한다. 애플이 서드파티 앱마켓을 허용하려는 이유다. 애플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2년 남짓이다. 그 전에 서드파티 앱마켓을 들여오려면, 2023년 제공할 iOS 17부터 허용하는 게 타당하다.

 

 

그동안 애플은 사이드로딩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팀 쿡(Tim Cook)의 오른팔로 불리는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사이드로딩은 사이버 범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앱을 받으면 보안에 허점이 생길 수 있고, 범죄자들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해 동일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사이드로딩이 개인정보와 앱추적투명성(ATT)을 도입한 애플 생태계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에는 iOS보다 47배 더 많은 악성코드가 있다”며 “애플은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기 전 검토하는 방식으로 iOS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애플 경영진의 말도 충분히 일리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활동하는 멀웨어 수가 월등히 많다. 심지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잠입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멀웨어도 존재한다. 하지만 디지털시장법이라는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다. 이제 남은 건 애플의 법안 준수다. 애플이 지금처럼 보안을 유지한채 서드파티 앱스토어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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