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오래 되지 않고 에이징이라는 변수는 있겠으나 오히려 짧은 기간의 교체 작업이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는 결과도 되므로 소견을 적어봅니다.
1. OPA2134 (버브라운)
대표적으로 갑옷 또는 옷을 입히는 느낌..질감이라는 단어가 생각나고 음이 앞으로 약간 튀어 나오는 느낌..공간장악력이 좋고 에너지감도 느껴진다. 고역은 초고역보다는 중고역 위주이고 에너지 밸런스가 약간 가라 앉지만 명랑하고 똘똘하므로 밝은 편이다. 그러나 단단하여 가볍지 않다.
개인적으로 약방의 감초 같은 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역과 중저역의 질감이 우수하고 두껍지만 양이 많다거나 벙벙거리지 않고 오히려 감싸는 편입니다. 초고역이나 초저역도 깊이와 섬세함은 딸리는 느낌. 어떤 조합과 매칭도 좋은 편이고 음도 정리되는 느낌 그래서 '옷' 이란 표현을 써 봅니다. 저가형으로는 최고의 성능. (개당 가격 4,000-5,000)
2. OPA2604(버브라운)
OPA2134와 상당히 좋은점에서 비교되는 반대의 성향.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건조하지는 않음. 그럼에도 투명성은 약간 아쉬운 것 같습니다. 굳이 표현하면 반 투명정도. 트위터쪽의 감도가 좋아지는 느낌...다만 뼈대나 두께감은 약함.
마치 수줍은 처녀의 부드러운 음성과 손길처럼. 입체감과 광대역밸런스도 좋아보이나 너무 광대역으로 펼쳐져 오히려 각 대역이 독립적으로 안느껴지기도함. 어디든 꼭 들어가면 한 몫하는 약방의 감초.
전체적으로 음의 외곽을 부드럽게 풀어 공간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느낌. (개당가격 4,000-5,000원)
3.AD8620 BR(아날로그 디바이스)
뭐 다 아시겠지만 최고 비싼 AR보다 비싸고 AD797 과 AD627 사이에 위치함. 일단 해상도가 최고로 뛰어나고 부드럽고 깊은편이고 대역도 넓고은 편, 다만 약간 풀어지고 무른(어두운) 경향이라는 평가도 있더군요. 비교적 두텁고 음장도 좋은 편 고급오피들끼리 비교하면서 장점 또는 특성이라면 음장이라 말할 수 있을듯 함. (개당 3만원정도)
4. AD8620 AR(아날로그디바이스)
BR 과 비교시 해상도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입니다. 해상도 만큼은 OPA2134, 2604가 못 따라 오더군요.
다만 음이 얇고 가늘고 그러면서 투명성은 뛰어나다 보니 미드베이스쪽에 가면 아쉽더군요. 두께와 무게보다는 투명속의 깨끗함의 오피라고나 할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릴듯합니다.
적절한 오피간의 매칭이 필요해서 독립적으로는 사용하기에는 아쉽은 점이 있습니다.
5. AD827 JN(아날로그 디바이스)
개당 가격(용산의 AD WORLD)은 8,900원 정도로 8620보다는 싸지만 2134보다는 비쌉니다.
이 오피는 상당히 특이하더군요. 음장감에서는 최고입니다. 앞으로 나오고 위로 올라오고 꽉 채우고 울리고 깊고 무겁고 중역의 깊이와 분위기가 좋고 두터우며 정숙도도 좋습니다.
다만 해상도 디테일, 질감, 섬세함, 깨끗함 ,단단함.. 이런것은 OPA2134 , 2604보다 아쉬운점이 많습니다.
다분히 음장과 울림 음악적 표현을 위해서 취향에 따라 사용해 봐야 할듯. 혹시 음장감을 좋아하거나 서브음이 프론트로 확실히 넘어오게 하고 싶거든 프론트에 이걸 넣어 보세요. 미드베이스가 죽음입니다.
암튼 음장, 깊이, 무게, 분위기는 좋습니다.
6. AD713 KN(아날로그디바이스)
위의 것들이 듀얼타입인데 반해 쿼드 타입입니다. 일반적으로 JN이(개당 6,000원) 알려져 있던데 그 보다 두배(10,900원) 가까이 비쌉니다. 저역의 결과가 질감과 해상도가 확연히 증가하는걸로 봐서 한 몫하는 오피같습니다, 해상도 정확성은 좋으나 대역폭이 약간 아쉽습니다.
7. AD627 NB(아날로그디바이스)
AD797과 비슷한 가격대(개당 7000원). 싱글이므로 두개사용하면 15000원이 넘어갑니다. 버브라운 OPA627과 혼동하지 말것. 같은 싱글오피입니다. 해상도 , 분위기등이 좋군요. AD8620 BR과 비교되는듯. AD827 JN보다 훨씬 뛰어난 해상도이지만 음장은 827보다는 못한 듯합니다. 고역이 예민하고 초고역등에서 잔향을 살려 해상도에 민감성과 매끄러움까지 보여 줍니다.
8. AD826 AN(아날로그디바이스)
AD825과 같은 차가운 계열의 듀얼 오피입니다. 역시 스피드감과 정확성 대역폭은 좋으나 약간 차갑게운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매칭에 따라 가격대비 성능은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응답성이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용에 따라 OPA2134 보다 좋습니다. 2134보다 대역폭도 넓고 전대역 단단하며 깨끗한 느낌 OPA2604나 OPA627(버브라운) 또는 AD 627,8620과의 조합시 OPA2134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군요.
가격대비 성능 우수한 오피 입니다.(개당 4,000원대)
9.AD627 AN(아날로그디바이스)
AD 627 BN과 거의 대등한 느낌과 해상력을 보여 줍니다. 부가세 포함 6500 원 정도
차이라면 약간의 울림과 베이스가 덜 나오는 느낌입니다.
10. AD8610 AR
8620의 싱글 오피입니다. AD8620처럼 빼어난 전대역과 섬세한 고역, 둥그런 중역, 부드러운 음장감, 비교적 풍만한 베이스, 음상은 섬세하고 가는듯하지만 살집이 있습니다. 투명하고 매끄럽고 가는편입니다. AD8620 AR에 비해 음장과 미드베이스가 더 나옵니다. 울림이 더 많이 있다고 할까요? 같은 오피라도 싱글과 듀얼이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네요.
11. OPA2228(버브라운)
OPA2134와 2604 보다 윗그레이드라고는 하나 전반적으로 중급의 비슷한 오피엠프로 보는게 나을듯합니다. 다만 대역이 넓은점은 OPA2604와 비슷하고 음이 두터워지는점은 OPA2134와 비슷함. 두 경향을 모두 커버하는 느낌. 약간 속도감을 늦추거나 음장을 살리고 싶을때 사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통울림이 좋다고나 할까 공간감을 넓게 하는데는 최고입니다.
딱 두배 이상의 공간이 넓어지는 느낌으로 처음에는 벙벙거린듯 했으나 차차 공간속에 자리잡아 가는군요. 특이합니다.
12. OPA627 AU(버브라운)
AD8620 BR, AD627 NB과 더불어 고급 오피군요. 대표적인 느낌은 깊이입니다. 단순한 무게감이 아니라 해상도가 높게 내부를 들여다 보고 그걸 증폭시키는 느낌. 악기의 내부 울림과 질감을 모두 하나로 엮어 보여주는군요. 통울림 이라면 어떤것은 공진주파수처럼 들릴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깔끔한 통울림을 보여 줍니다.
저음을 이보다 잘 표현하는것을 못 보았습니다. OPA2134의 두께감이 최고로 잘 표현되면 이렇게 되는것 같군요.
그렇다고 초 고음의 해상도가 없는것도 아닌데
13. AD797(아날로그디바이스)
싱글 오피입니다. 초저잡음이 특징이고 높은 슬루레이드 넓은 주파수 대역이 특징이지요. 높은 S/N 비가 요구되는 고급 DAC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 줍니다.
14. OPA627 BP
위의 au가 SMD 타입이고 이것은 DIP 타입입니다. 소리가 약간 다르군요. BP가 약간 더 가라앉고 더 자연스럽습니다. 좀 더 묵직하군요.
15. NE5532
상당히 오래 전에 TI에서 개발한 오피로 현재는 일본의 JRC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5532 가 듀얼형 5534가 싱글형입니다. 오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아직까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 잡음 특성이 좋습니다.
AD8620의 유연함과 음장 광대역의 해상도 AD627의 깔끔함과 초고해상도와 매끄러움 OPA627의 깊이와 무게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