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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주택 vs 목조주택

by digipine posted Nov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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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고 있는 집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의 많은 부분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집이 우리를 괴롭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월간 전원주택에서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과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집을 비교해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이용한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차이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콘크리트에서의 생쥐 취사율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준비과정

 

우선 시즈오카대학의 실험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콘크리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시즈오카대학 실험에서 사용된 것은 3종류의 사육상자(콘크리트, 금속, 목재)를 준비하였다. 콘크리트로 만든 사육상자에는 철근이 들어가 있으며 벽의 두께를 3.1cm로 만들었다. 금속으로 만든 것은 두께 0.4mm의 아연 철판으로 되어 있으며, 목재로 만든 것은 두께의 1.8xm인 편백 판자로 만들었다.

 

크기는 모두 안쪽이 세로 11cm, 가로 17cm, 그리고 높이 30cm, 이러한 3종류의 상자를 각각 1개씩 준비하였다. 사육상자 밑면에는 ‘사육상자 만들기’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삼나무 톱밥을 깔았다. 온도, 습도는 인공적으로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실험이다. 실험은 4~7월, 7~9월, 10~12월로 구분하여 3개의 계절에 걸쳐 이루어졌다. 당연히 공급해 주는 먹이는 사육상자(콘크리트, 금속, 목재) 모두 같다. 다른 점으로는 다만 사육상자(인간에게 있어서 집에 해당 됨)의 소재만 다를 뿐이다.

 

실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먼저, 각각 사육상자에 생쥐 한 쌍씩을 넣는다. 그리고 새끼를 낳게 한다. 그 다음, 새끼 생쥐가 어떻게 생장하고 행동하는지를 상세히 관찰, 기록하였다. 사육상자는 각각 10개, 즉 암수 10쌍씩이 된다. 태어난 새끼는 총수가 각각 150~180마리 정도. 이들 새끼 생쥐의 생장을 사육상자별로 관찰했다.

 

결과 생존율은 콘크리트 7%, 금속 41%, 목재 85%”

 

콘크리트, 금속, 목재로 만든 사육상자에 따른 차이가 제일 크게 나타난 것은 4월부터 7월까지였다. 평균 기온은 25℃ 전후, 새끼 생쥐의 생존율에 큰 차이가 나타나 실험실 연구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목재로 만든 사육상자에서는 새끼 생쥐의 약 90%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지만 금속상자에서는 생존율이 약 50%였다. 그뿐 아니라 콘크리트 사육상자를 빼내 본 연구자들은 놀라 숨이 막힐 정도였다.

 

고작 10%밖에 살아남지 못한 것이다! 최종적인 생존율은 콘크리트 7% 금속 41% 목재 85%였다. 콘크리트, 금속, 목재-3종류의 건축재료에서 이만큼 사망률에 차이가 나타났던 것이다. 생존율은 금속으로 만든 것이 목재로 만든 것의 절반 이하. 콘크리트로 만든 것이 목재로 만든 것의 1/12(즉, 간단하게 말한다면 금속으로 만든 것에서 살게 되면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콘크리트로 만든 것에서 살게 되면 수명이 1/10 이하로 줄어든다)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1. 바닥이 차가워 젖을 먹이는 시간이 짧아진다.

 

그렇다면 왜 사육상자의 건축재료 하나만으로 사망률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육상자의 건축재료에 의해 몸의 열을 빼앗기기 때문이다”라는 아리마 다카노리 교수의 지적이 있었다. 한마디로 그들이 어떠한 곳에서 생활하는 가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여기에서 의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왜 금속 사육상자는 생존율이 41%로 콘크리트보다도 높은 것일까?

 

그 이유는 실험에 사용했던 금속의 사육상자 재료인 철판이 0.4mm로 얇고 그 바로 밑에 두께가 2.5cm인 판자가 놓여 있었으므로 이 받침대인 목재에 의해 금속의 열전도율, 즉 체온을 빼앗아가는 작용을 어느 정도 막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콘크리트 사육상자의 두께는 약 3cm정도 되기 때문에 그 두께가 체열을 빼앗아 사망률이 높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금속 사육상자의 벽을 두께 3cm인 철판으로 했다면 생쥐는 콘크리트와 마찬가지로 픽픽 쓰러져 죽어갔을 것으로 여겨진다.

 

2. ‘생명을 죽이는’ 콘크리트 건축

 

직접 접촉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있어도 콘크리트 벽은 몸속으로부터 체열을 계속 빼앗아간다. ‘냉열스트레스’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콘크리트건물에서는 몸이 차가와 진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 콘크리트 건물의 치명적인 결함을 사람들은 체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콘크리트 사육장에서 픽픽 쓰러져 죽은 새끼 생쥐들도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학교에서 몸을 떨고 있는 아이들도, 콘크리트 건물의 사무실에서 속까지 얼어붙고 있는 남녀 직장인들도 모두 이 냉복사에 의한 냉열 스트레서의 희생자들이다.

 

특히 시즈오카대학의 실험에 사용된 생쥐들은 꼬리나 발이 직접 콘크리트 바닥과 접촉되어 있었다. 냉복사와 열전도현상에 따라 2배로 체열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맨발인 상태에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상자에 갇힌 자신을 상상해 보기 바란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과 벽 자신의 체열을 자꾸만 빼앗기게 될 것이다. 문자 그대로 등골이 오싹해지는 냉랭한 지옥의 세계인 것이다. 인간도 역시 체력, 기력 그리고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쇠약해져 갈 것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살인 주택, 살인 건축을 고명한 건축가는 극찬하고 장려하며 전시건축이라고 외치고 있다.

 

3. 살아남아도 체중 증가 면에서 큰 차이가

 

콘크리트의 가장 심각한 것은 냉열스트레스이다. 그것은 이미 서술한 바 있지만 인간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극한에서는 동사하게 된다. 쾌적한 온도 환경은 생명의 존속에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시즈오카대학의 실험으로 되돌아 가보자. 나머지 2개의 조건인 7~9월, 10~12월에는 어떤 결과 10~12월에는 모든 사육상자의 생쥐는 대부분 죽어 버렸다. 실험은 단열 구조가 아닌 조립식 축사에서 이루어졌다. 아침과 저녁의 냉기침입, 낮과 밤의 온도 차이에 새끼 생쥐들은 견뎌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여름 7~9월의 폭서기에는 어떠했을까? 하루 평균 기온은 약 30℃정도. 이런 더위로 인해 콘크리트, 금속의 ‘냉열스트레스가’ 완화된 것이었을까? 콘크리트, 금속, 목재로 만든 사육상자별로 생존율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온이 높아져도 콘크리트, 금속 사육상자는 문제가 되지 않을까 라고 한다면 그런 것은 아니다.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고 할지라도 체중증가면에서 완전히 달랐다. 체중의 증가는 생장이나 생명력을 뚜렷하게 반영한다. 한마디로 기온은 30℃이어도 여전히 콘크리트 건축재료, 금속 건축재료는 체열을 조금씩 빼앗아 가게 되는 것이다. 천연의 목재로 만든 사육상자에서 자라는 생쥐는 쑥쑥 생장하고 있다. 한편, 콘크리트는 환경 속에서 자라는 생쥐는 매우 지친듯해 보였다. 공연 단지나 아파트에 살고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참을 수 없다. 그럼 콘크리트와 달리 목조는 어떠한지 목조주택에 대해 알아보자.

 

4. 콘크리트 주택의 피해자 목조주택

 

자손대대로 물려가며 사용하는 주택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과거 우리 사회에서는 수백 년 된 고택들이 많았으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잘 손질하여 곱게 보존하고 산다는 것이 집안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의 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목조주택은 사라지고 그 대신 시멘트와 콘크리트가 주된 건축재료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전통은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특성상 한곳에서 평생을 살아가기 힘든 이유도 있었다. 나의 조상이 지은 집에서 내가 아직도 살아가고 있으며 이 집은 앞으로도 나의 자손들이 대를 이어가며 살아갈 집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 다시 자리 잡은 것은 목조주택이 우리 사회에 널리 보급 되고 난 후이다. 그럼 목조주택이 널리 보급된 후 일어나게 된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5. 목조주택, 무엇을 말하는가

 

목조주택이란 주요 구조부가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을 이야기 한다. 우리는 흔히 외부에서 목재가 보이는 정도에 따라 목조주택으로 분류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며 주택에 작용하는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느 재료가 담당하느냐 하는 것이 주택을 분류하는 기본이 된다. 따라서 목조주택이란 주택에 작용하는 하중을 목재 부재가 담당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약 10년 전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목조주택은 이제 상당히 일반화되어 많은 사람이 목조주택에 대해 알고 있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앞으로 자신이 살고 싶은 주택의 유형으로 목조주택을 꼽고 있다. 그 이유로는 현대인들이 관심이 있는 것중의 하나가 육체건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능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며 그래서 운동도 하고 건강보조식품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면서도 사람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주택에 관한 부분에는 큰 관심을 쏟지 않았다. 앞에서의 시즈오카 대학의 실험에서 알 수 있지만 건축재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목조로 지어진 주택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6. 건강한 삶, 건강주택

 

목조주택은 점탄성의 재료로써 외부로부터의 하중이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뿐 아니라 주택 전체가 일체화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재, 부재 자체와 접합부가 반강 유연 성질을 지님으로써 충격과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다. 이러한 이유만으로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목조주택은 사람의 감각기관(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통하여 느끼는 느낌을 좋게 하며 생활에 적당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생활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직장과 사회 심지어 가정에서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발생 즉시 해소하지 않으면 몸 안에 축적되어 정신건강을 해치고 더 나아가 육체건강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운동, 여행, 음악 및 영화 감상 등 각자가 나름대로의 대책을 가지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해소 대책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것이 자연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자연에서 자란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주택 자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목조주택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이 풀어지며 부드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목조주택은 또한 주택 자체나 주변의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발생이 매우 적다. 이렇듯 건축재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는 당신이라면 집을 짓기 전 건축재료에 대한 많은 정보를 터득한 다음 전원주택을 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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