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판교 신도에서도 서쪽 구석에 위치한 곳입니다. 게임 업체들과 IT 기업들의 사옥이 있습니다. 판교의 다른 곳과는 달이 이곳은 도시설계와 건축 설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연과의 조화도 참 흥미롭고요. 특히 육교를 기준으로 하나의 축(軸, Axis)이 형성되는데 차량이 다는 도로가 아니고 사람들이 다는 통로역활을 합니다. 이런 것들은 도시계획상에 미리 의도된 바가 아니면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축은 판교를 가로질러 동쪽 끝까지 연결되어 사람들을 위한 통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 통로를 통해 육교를 건너와 점심 식사를 합니다. 이 통로는 자칫 단절되기 쉬운 이곳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하천과 대로로 단절된 구역들을 연결하는 통로 역활인 것이지요. 타회사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것을 주는 공간입니다.